초고속통신망 가입자 피해 급증…상반기 2783건 접수

  • 입력 2000년 9월 1일 18시 27분


초고속 통신망의 사용자가 늘면서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만과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올 상반기 초고속 통신망 서비스와 관련된 피해접수사례가 2783건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467건보다 6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1일 밝혔다.

7월 한달간의 불만 사례 701건 가운데 두루넷이 271건(38.6%)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로통신이 128건(18.3%), 한국통신이 92건(13.1%)이었다.

가장 큰 불만은 접속불량이나 접속중단 등 통신장애 문제(28.2%). 계약과 달리 가입비나 설치비를 청구하는 등 사업자의 부당행위와 관련된 불만도 24.4%나 됐다.

소보원 관계자는 "인터넷 이용인구가 급증하면서 서비스업체들이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가입자 확보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계약조건을 철저히 확인하고 객관적으로 피해를 입증할 기록을 남겨두어야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보통신부의 7월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고속 통신망 가입자수는 180여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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