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전화 지역번호, 내달부터 3자리로 준다

  • 입력 2000년 6월 20일 19시 36분


시외전화를 걸 때 필요한 지역번호가 다음달 2일부터 전국 16개 지역별로 광역화된다. 지역번호가 같은 곳에 전화할 때는 시내전화처럼 지역번호를 누르지 않아도 된다.

한국통신(사장 이계철·李啓徹)은 20일 “7월2일부터 전국 144개 시 군 지역의 시외전화 지역번호가 도 단위 지역번호로 간소화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031) 강원(033) 충남(041) 충북(043) 경북(054) 경남(055) 전남(061) 전북(063) 등 8개 도는 새로운 3자리의 통합 지역번호를 사용하게 된다. 인천 지역번호(032)를 사용하던 경기 시흥시 일부 310∼318국번 가입자는 경기지역번호(031)로 변경된다.

서울(02) 부산(051) 대구(053) 인천(032) 광주(062) 대전(042) 울산(052) 제주(064)는 종전의 지역번호를 그대로 사용한다. 서울 인접통화권에 위치한 광명 과천은 종전의 서울지역번호(02)를, 인천에 인접한 부천은 인천 지역번호(032)를 종전대로 사용한다.

한국통신은 “무심코 변경 전의 지역번호를 누를 경우 원치 않은 지역으로 전화가 연결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금까지는 같은 도 지역이라도 시 군이 다르면 지역번호를 눌러야 했으나 7월2일부터 같은 도내에선 시내전화와 마찬가지로 가입자 번호만 누르면 통화할 수 있다. 다른 도로 전화하는 경우는 지금처럼 지역번호를 누르고 걸어야 한다.

그러나 시외전화 지역번호가 광역지자체 단위로 통일되더라도 통화구간이 30㎞ 이상이면 요금은 현행대로 시외전화요금을 내야 한다.

한국통신은 “명함 간판 홍보물 인터넷사이트 등의 지역번호를 수정하고 주요 거래처에도 변경사실을 미리 알리는 등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변경 지역번호는 080-100번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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