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토성 재개발 제동… "유물 매장가능성 높아"

  • 입력 2000년 2월 11일 23시 41분


초기 백제유적으로 밝혀진 서울 송파구 풍납동 풍납토성(사적 11호)의 내부 아파트건축 계획에 처음으로 제동이 걸렸다.

문화재위원회는 11일 외환은행 직장주택조합이 이곳의 대지 5000여평에 고층아파트를 짓기 위해 제출한 사전발굴 허가신청에 대해 보류판정을 내렸다. 문화재 매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사전 발굴을 하지 않으면 공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의 발굴 허가 보류는 공사 보류를 의미한다.

문화재위원회는 “풍납토성 내부의 다른 지역에서 각종 유물이 쏟아지고 있고 이곳에도 문화재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발굴허가를 보류한다”고 말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