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팬티 삽니다"… ㈜비비안 15일까지 '보상판매전'

  • 입력 1999년 12월 7일 19시 48분


“헌 팬티를 가져오면 2000원을 돌려줍니다.”

속옷업체인 ㈜비비안이 패션내의 브랜드 ‘임프레션’을 알리기 위해 기상천외한 마케팅 전략을 들고 나왔다. 15일까지 ‘임프레션 고물팬티 2000원 보상판매전’을 벌인다는 것. 장롱속에서 잠자고 있는 헌 팬티를 전국의 임프레션 매장으로 가져오면 신제품을 구입할 때 2000원을 깎아준다. 어떤 브랜드, 어떤 상태의 팬티도 관계없다고.

광고도 재밌다. “구멍난 빤스나 찢어진 빤스 받아유∼”라는 헤드카피와 함께 오래된 가위가 등장한다. ‘철컥 철컥’ 골목 어귀에서 엿장수의 가윗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흰 광목 팬티를 꿈에 그리던 무지개팬티로’, ‘평범한 민짜팬티를 야시시한 망사팬티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헌 팬티를 손에 들고 매장을 찾았을까. 1일부터 행사를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2000원을 보상받은 고객은 매장당 50∼60명선에 불과하다. 하루에 10명도 채 안되는 셈. 문의전화가 5000건이 넘었던 것에 비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라고. 080―950―3333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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