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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2월 2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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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 서울시내 11개 주요대학의 입학관련 실장 처장들이 최근 성행하고 있는 논술 족집게 과외를 막기 위해 ‘서울지역 대학교 입학관리처장 협의회’를 결성했다.
3일 첫 모임을 갖기로 한 협의회는 족집게 과외의 효과를 없애기 위해 출제경향과 채점방식 등을 포괄적으로 의논한 뒤 이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이 모임이 만들어지게 된 것은 논술시험의 비중이 커지면서 최근 고액 논술 족집게 과외가 성행하고 있는 데 따른 것.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성행중인 족집게 과외는 시사성이 큰 사안을 위주로 ‘예상문제’를 뽑은 뒤 강사들이 ‘틀에 박힌 모범답안’을 알려주는 것.
학생들 사이에서는 “강사가 뽑는 문제는 무조건 나온다”는 유언비어가 나도는 등 고액과외의 폐해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협의회 회장인 연세대 민경찬(閔庚燦)입학관리처장은 “불법 고액논술과외가 사회적 문제가 될 정도로 성행하고 있어 대학관계자들이 모여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전문강사의 과외를 통해 배운 듯한 시사용어나 속담 등을 무리하게 사용할 경우 추가감점을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도 기존 문제집에 실렸거나 전문강사를 통해 자주 접하는 문제유형을 배제하기로 했고 서강대는 논술 족집게 과외가 주로 시사적인 분야에 치중한다는 판단에 따라 시사성 있는 문제는 아예 출제하지 않기로 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