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사회硏 국민건강조사…성인 남성 月11일 술마신다

  • 입력 1999년 11월 28일 18시 51분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이 술을 마시는 날은 한달 평균 8일이며 성별로는 남자가 11일, 여자는 4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두달간 전국 4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조사결과 20세 이상 성인 음주율(평소에 술을 마신다고 응답한 비율)은 평균 68.4%로 남자 83.3%, 여자는 54.9%였다.

여성의 음주율은 86년 20.6%, 89년 32.1%, 92년 33%, 95년 44.6%에서 꾸준히 늘고 있다.

보사연 관계자는 “여성의 음주율이 높은 것은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주부들이 늘기 때문”이라며 “여럿이서 술을 마시는 남자들과는 달리 혼자 술을 마실 경우 알코올에 중독될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한번에 술을 마시는 양은 남자의 경우 ‘2홉들이 소주 반병 내지 1병’이 63.6%로 나타났으며 여자는 ‘소주 2잔 이하’가 77.7%로 가장 많았다.

또 만취하는 횟수는 주 1회 이상인 사람이 4.7%, 1개월에 1∼3회가 10.7%, 3개월에 1∼3회가 13.2%로 조사됐다.

직업별로 한달에 25일 이상 술을 마시는 경우는 △농어민 14.91% △단순노무직 8.51% △서비스직 및 판매직 7.97% △기능원 및 기능 근로자 6.96% 등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알코올 소비량은 100% 순알코올 기준으로 1인당 연간 10.4ℓ로 소주로 환산하면 일주일에 소주 2병 이상 마시는 꼴이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보건사회연구원은 송년회 모임이 많은 12월 한달간 △술잔 돌리기 않기 △폭탄주 자제 △남에게 강제로 술 권하지 않기 등 ‘좋은 음주 습관 갖기’ 캠페인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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