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정화회의, 선본사 기습 점거…충돌우려

  • 입력 1999년 10월 26일 20시 33분


대한 불교 조계종이 총무원장 선임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정화개혁회의측이 26일 새벽 총무원 직영 사찰인 경북 경산시 와촌면 팔공산 선본사(禪本寺)를 전격 접수했다.

정화개혁회의측 승려 20여명은 이날 오전 5시경 기습적으로 선본사에 들어가 종무소에 있던 승려와 신도 등 10여명을 강제로 몰아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이날 강제로 쫓겨난 선본사측 승려들은 총무원에 긴급지원을 요청하는 등 사찰 재접수를 준비하고 있어 정화개혁회의측 승려들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정화개혁회의는 최근 보연스님을 선본사 주지로 임명하고 사찰접수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선본사 부근에 전경 4개 중대를 배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