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책]‘송영예의 너무 쉽고 예쁜 손뜨개’

  • 입력 1999년 10월 19일 13시 58분


▼'송영예의 너무 쉽고 예쁜 손뜨개' 동아일보 출판부 펴냄/168면쪽 9500원▼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떠오르는 것들...

따뜻한 방, 향기로운 커피한잔, 푸근하게 감싸오는 두툼한 스웨터...이제는 작아서 어느 정리함 한켠에 추억처럼 포개져 있을지 모르지만 가슴판에 흰강아지 한마리 뛰어놀고, 옆구리에는 솜씨좋게 꽈배기가 잡혀있던 빨간 스웨터. 엄마가 손수 떠주셨던 그 스웨터는 그저 옷이 아닌 한올한올 자식에 대한 사랑으로 기억 되는데...

동아일보 출판부에서 이번에 요리무크에 이어 생활무크를 내놓았다. 그 첫번째가 바로 손뜨개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쉽게 익히고 도전할 수 있도록 꾸민 <송영예의 너무 쉽고 예쁜 손뜨개>.

기존의 교본들이 대부분 일본의 것들을 그대로 베껴 놓은 수준이라면 이 책은 작품 하나하나를 떠가면서 그림으로 그리고 계산해 검증의 단계까지 자체적으로 제작하였으며, 그대로 따라하면 작품이 완성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고 있다.

또, 예쁘고 실제적인 화보가 풍부하고 실용적이면서도 세련된 아이템들로 가득차 있다.

자, 눈으로만 보지 말고 실전으로! 올겨울 우리 아이에게, 남편에게, 어머니께 스웨터를 선물해 보는 것이 어떨까....단순한 옷이 아닌 사랑과 정성으로 지어낸 따뜻함을 말이다.

이 책에 실린 작품을 만든 송영예씨는 신세대 '뜨개질 전문가'.

PC통신 하이텔과 문화센터 강좌를 통해 동호회 주부들에게 강의를 하고, ‘바늘이야기’라는 개인숍을 운영하며 뜨개질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홍희경<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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