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열의 투우」 국내서도 즐긴다…16∼24일 서울랜드

  • 입력 1999년 10월 13일 18시 50분


빨간 천으로 성난 황소를 놀리며 지치게 한 뒤 단 칼로 심장을 찔러 무릎을 꿇게 하는 투우. 맹수에 가까운 황소와 인간의 원시적인 대결.

올 가을 국내 처음으로 경기도 과천 서울랜드내 특설투우장에서 투우의 진수를 맛볼 수 있게 됐다.

‘99 스페인·멕시코 정통투우 대제전’(주관 토로스)은 16∼24일 총 11회(월∼토요일 오후 7시반, 일요일 오후 3시,7시반)에 걸쳐 펼쳐진다. 서울랜드에 조립된 특설투우장은 철제빔으로 제작한 체육관형 야외스탠드(좌석 8700개)로 그 한가운데 지름 30m의 팔각형 투우장이 있다.

이번 경기에 나오게될 소는 멕시코에서 자란 투우 전용 황소. 28두 모두가 500㎏이 넘는 ‘맘모스급’으로 사람과 눈만 마주쳐도 달려 들만큼 사납다. 매회 두마리씩 출장하며 경기 후 모두 소각된다.

투우의 본고장에서 영화배우 못잖은 인기를 누리고있는 투우사.이번에는멕시코인투우사 3명이 나온다.이중마르베야 로메로(24)는 지구상 통털어 400여명뿐인 여성투우사중 한사람.

이번 투우에서는 시작전 스페인의 전통춤 플라멩코, 멕시코의 전통음악인 마리아치가 40분간 공연된다. 이를 위해 스페인 남자 1명, 멕시코인 여자 2명 등 플라밍고무용수 3명과 멕시코인 9인조 마리아치밴드가 함께 내한했다. 입장권 가격은 3만∼9만원. 예약은 티켓링크 02―539―0303

〈조성하기자〉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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