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부부 수상자 사례]서로 말 높이고 육아-가사 분담

  • 입력 1999년 7월 18일 18시 39분


이달초 여성주간을 맞아 ‘평등부부상’을 받은 사람들은 의사결정을 할 때 부부의 ‘지분’이 같다.또 서로를 존중하며 가사를 분담하고 있다. 평등부부상(여성신문사주최, 여성특별위원회 후원)은 94년부터 이제까지 평등부부 35쌍을, 부산시가 주최하는 평등부부상은 97년부터 올해까지 15쌍을 배출했다. 올해 수상자들의 사례를 살펴본다.

▽서로 존댓말을〓부부가 늘 대화하고 서로의 의사를 존중해 일을 나누고 결정한다. 서로를 존중하는 호칭과 언어 사용은 기본. 배춘복씨(44·사업)는 “아내(41)에게 반말을 하지 않는다. 특히 친구들 앞에서 아내를 존중하는 태도를 취한다. 자기 아내를 함부로 대하는 친구는 나까지도 함부로 대하게 된다. 아내가 97년 의류업을 시작하면서부터 시간여유가 있는 내가 가사와 교육을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병무(40·농업) 남광현씨(39)부부는 대문에 나란히 부부명패를 달아 놓았다.

▽공동육아와 가사분담〓배씨는 “‘초보주부’로서 오히려 효율적으로 가사와 교육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내가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에게 과외를 6개나 ‘억지로’ 시켰으나 자신이 모든 과외를 중단시켰다는 것. 아들의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몇달간 신나게 놀던 아이가 오히려 과외를 시켜달라고졸랐다는것.

〈김진경기자〉kjk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