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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13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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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의 불국사와 석굴암, 경기 수원의 화성 등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을 시민이 앞장서서 보존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련됐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문화재청은 14일 수원(삼성화재 16층 회의실), 16일 경주(콩코드호텔)에서 시민이 참여하는 ‘세계문화유산 모니터링 훈련’을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문화유산은 정부뿐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함께 나서 보존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
국내 문화재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수원과 경주지역 시민대표들에게 문화재보존을 위한 강의와 현장 실습을 실시한다. 또 문화재의 재질과 특성, 보존을 위한 다양한 방법, 문화재연구소가 개발한 모니터링 체크 리스트에 따른 안전도 검사방법 등도 소개한다. 건축문화재 보존의 세계적 권위자인 핀란드의 주카 조킬레토 박사도 강사로 초청된다.
유네스코가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파손 이후의 복구보다는 사전 예방. 유네스코는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수원과 경주 시민 중 각 10명을 선발, 화성 석굴암 불국사에 대한 보존 임무를 맡길 방침이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