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특집]유무성 삼성항공사장 인터뷰

  • 입력 1999년 6월 30일 03시 04분


“일본제품 수입 개방으로 카메라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겠지만 한편으로는 침체된 국내시장이 활성화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봅니다.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기회를 살릴 계획입니다.” 삼성항공 유무성(柳武成·58)사장은 수입선 다변화제도 해제로 예상되는 일제 카메라의 본격적인 수입에 대해 “가격이나 품질 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므로 걱정없다”고 자신했다.

―세계 카메라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일본제품과 삼성의 제품을 비교한다면….

“20년간 꾸준히 기술력을 키워왔다. 매년 전세계 100여개국에 300만대 가량의 카메라를 수출하는 실적에서 볼 수 있듯 품질면에서 일본업체와 견줄수 있는 유일한 업체라고 자부한다. 특히렌즈 설계와 셔터제조기술은 일본 업체 수준에 거의 육박했다고 본다.”

―수입 개방에 따른 삼성의 대비책은….

“일본업체들이 그동안 디지털 카메라 개발에 치중하느라 줌카메라 부문은 뒷전으로 미뤘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아직도 줌카메라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삼성은 줌카메라쪽에 더욱 힘을 쏟을 생각이다.”

―삼성의 강점은 무엇인가.

“전국적인 애프터서비스망을 구축해 신속성 편의성 면에서 일본업체에 월등히 앞선다는 점이다. 일본 제품에 비해 가격이 10% 이상 싸다는 점도 강점이다. 품질도 최근 해외에서 열린 각종 품평회에서 호평을 받을 정도로 높아졌다.”

―마케팅 전략은 어떻게 세우고 있나.

“품질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적극 광고할 계획이다. 또 기존의 전문점 중심의 판매에서 벗어나 할인점이나 전자상거래 등으로 유통채널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삼성항공의 장기 비전은….

“카메라를 위주로 한 광학관련 부문에 집중 투자해 2000년대에는 세계 3대 메이커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금동근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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