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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14일 1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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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충남 대천앞바다와 동지나해 등 주요어장의 어획량까지 격감해 당분간 꽃게는 ‘금값’이 될 전망.
14일 오전 인천 중구 연안동 종합어시장의 경우 일주일전 ㎏당 1만5000원에 거래되던 암꽃게 가격이 2만5000원까지 올랐다.
직원 조귀봉씨(38)는 “북한 경비정 침범이후 반입물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40%이상 뛰었다”며 “일부에선 ‘사재기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도 일주일새 꽃게가격이 배이상 급등, ㎏당 암꽃게는 2만3000∼2만5000원, 수꽃게는 1만2000∼1만3000원에 거래됐다.
이 시장내 영진상회 정춘호씨(52)는 “가격이 뛰면서 손님이 뚝 끊겨 비싸게 사들인 꽃게를 냉동창고로 보내게 생겼다”며 한숨을 쉬었다.
산지인 연평도의 경우 이번 사태 전에는 암꽃게 최상품을 ㎏당 1만7천5백원에 출하했으나 10일부터는 출어가 금지돼 아예 출하자체를 못하고 있다. 한편 인천 송도지역에 밀집한 40∼50여개의 꽃게요리 전문점들은 가격폭등에도 불구하고 음식값을 올리지 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