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연극제조직委,「노미오와 주리애」주인공 공모

  • 입력 1999년 6월 6일 23시 22분


「경상도의 노미오와 전라도의 주리애를 찾습니다.」

영호남 연극제 조직위원회는 9월에 개최되는 ‘99 과천 세계공연예술제’ 특별기획 공연으로 준비중인 마당극 ‘노미오와 주리애’(가제)의 주인공을 공모키로 했다.

이 마당극은 셰익스피어의 원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마당극으로 번안, 각색한 작품으로 영호남 연극인들이 함께 만든다는 것.

이 작품은 조선조 말 화개장터를 사이에 둔 영호남지역 두 집안 젊은 남녀의 사랑을 통해 비극적 현실을 극복하고 지역화합을 이룬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작품의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공개오디션을 거쳐 주인공을 영남과 호남지역 출신 연극인으로 각각 선발키로 했다.

공개오디션은 7일부터 10일까지 전주 광주 대구 부산 등지에서 차례로 열린다.

광주시연극협회 최영화(崔榮華)사무국장은 “영호남 화합작품답게 극본과 연출도 양 지역 연극인들이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며 “마당극의 향토색을 살리기 위해 진도씻김굿 밀양백중놀이 동래학춤 등을 무대위에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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