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의대 병원, 수술장면 보호자에게 모니터 생중계

  • 입력 1999년 5월 14일 19시 31분


환자의 수술장면을 모니터를 통해 환자보호자에게 보여주고 궁금한 것을 설명해 주는 ‘수술장면 공개서비스’가 국내 최초로 인천 가천의대 병원에서 실시됐다.

가천의대 동인천길병원 이수찬(李壽燦·정형외과)원장은 최근 관절염 환자를 수술하면서 관절경을 이용해 수술장면을 보호자대기실에 설치된 모니터로 전달, 환자보호자가 이를 생생히 지켜볼 수 있게 했다.

보호자는 수술장면을 보면서 수술실과 연결된 마이크를 통해 궁금한 것을 의사에게 물어보고 또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수술 전과정이 비디오테이프에 녹화돼 수술이 끝난 뒤 환자측에 제공됐다. 이 테이프는 나중에 환자의 건강점검시 자료로 활용된다.

이원장은 “수술장면 공개가 의사에게는 수술을 더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줄 수 있지만 질병과 치료과정에 대한 보호자의 이해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환자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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