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5분독서]「한국사진사 1631-1945」

  • 입력 1999년 4월 9일 19시 54분


★「한국사진사 1631-1945」최인진 지음

1880년대로 잡고 있는 한국사진사의 기점을 사진의 원리가 설명된 책 ‘원경설(遠鏡說)’이 중국에서 들어온 1630년대로 평가, 한국사진사를 2백50여년이나 앞당겼다.

최초의 대중 브로마이드 사진은 고종의 사진이었음을 밝혔다. 백성들은 감히 쳐다보지도 못했던 용안(龍顔)을 집에 걸어 놓고 봄으로써 국가 위기 속에서도 애국심을 다졌다는 것.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의사에 대한 숭모열기로 그의 사진수집 붐이 일어났고 아이러니컬 하게도 한국에 진출해 있던 일본인 사진관들이 이 열기에 큰 몫을 했다고 설명.우리나라 사진의 역사를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14개 장으로 체계적으로 엮는 등 학문적 성과가 돋보인다.

동아일보 사진부장 출신인 저자가 30여년간 몰두한 연구의 결정판.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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