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클래식명인들, KBS교향악단과 협연

  • 입력 1999년 2월 3일 19시 55분


지휘자 레퍼드, 첼리스트 노라스, 바이올리니스트 벨…. 상임지휘자 키타옌코 체제로 새출발한 올해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에서 만나게 될 세계적 명인들의 면면이다.

경제난 탓에 외국 명인들의 독주회를 만나기 훨씬 힘들어진 요즘. 외국 교향악단의 연주회는 구경 한번 하기도 힘든 형편이지만 KBS향의 지휘 협연자들이 던져주는 풍성한 개성과 열연이 마음속의 찬바람을 메워줄듯 하다.

지휘자중 단연 눈에 뜨이는 인물은 잉글리시 챔버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약한 레이먼드 레퍼드.바로크음악의 대가로 알려졌으며 최근 낭만파와 근대음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거장이다.

작년 KBS교향악단을 지휘해 역량을 과시했던 미국 애틀랜타 교향악단 음악감독 요엘 레비도 7월 다시 모습을 보인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실내관현악단 단장으로 활동중인 이윤국, 미국 예일대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인 함신익도 반가운 얼굴.

벤게로프, 샤함, 레핀 등과 더불어 남성 바이올리니스트의 청년군단을 이루고 있는 조수아 벨은 90년에 이어 9년만에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협연대에 오르며, 데논 레이블의 음반들로 친숙한 김지연도 팬들과 재회한다.

첼리스트 아르토 노라스와 플루티스트 이레나 그라페나우어 등도 국제적으로 대가의 반열에 올라있는 연주가다. 작년 첫 내한연주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19세의 첼로신동 다니엘 리도 협연대에 선다.

피아니스트로는 릴랴 질버스타인이 ‘빅뉴스’. 87년 부조니콩쿠르 우승자로 도이체 그라모폰(DG)레이블로 라흐마니노프 그리그 등의 앨범을 내놓은 신예다.

이색 협연자로는 하피스트 곽정이 눈에 띄는 얼굴. 최근 독집음반을 내놓은 그는 주빈 메타가 이끄는 이스라엘 필하모니와의 협연으로 국제적 인정을 받고 있다. KBS교향악단은 4일(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5일(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오후7시반 ‘건반의 타이탄(거인)’백건우가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을 협연하는 제5백5회 정기연주회로 올해 정기연주의 첫 여정을 시작한다. 02―781―2241∼6(KBS 시청자국)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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