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예금에만 돈이 몰린다…정기예금 「1년미만」이 절반

  • 입력 1998년 8월 14일 19시 56분


‘단기예금만 하고 장기예금은 안한다.’

최근 금융상품 인기판도는 저축기간에 따라 결정되는 양상이다.

14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 뭉칫돈이 은행과 투자신탁의 단기상품에 쇄도하고 있다. 저축성예금 중 정기예금은 시장금리연동부 단기성예금(1개월∼1년미만) 중심으로 올들어 7월말까지 무려 52조원이 증가했다.

반면 저축기간이 대부분 1년 이상인 상호부금과 정기적금은 같은 기간에 각각 8조3천억원, 4조5천억원이 감소했다.

정기예금의 만기별 비중은 6월말 현재 △1년미만이 48.9% △1년이상∼2년미만 41.1% △2년이상 10.0%.

투신사에는 단기예금 편중현상이 더욱 심하다. 이달들어 10일까지 투신사에는 총 9조원이 예치됐는데 이중 6개월 미만 단기형 공사채형 상품에 8조9천억원이 집중됐다.

한은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전 수준으로 떨어진 금리가 조만간 반등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 단기운용에 치중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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