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등하교길 폭력배 만나면 「안심이」 찾으세요』

  • 입력 1998년 8월 11일 19시 01분


“등하교길에 폭력배를 만나면 ‘안심이’를 찾으세요.”

앞으로 등하교길에서 폭력배를 만나 쫓기는 학생은 ‘안심이’ 심벌이 붙어 있는 가게에 들어가면 보호받을 수 있다. 단순한 신변보호는 물론 가족에게 전화도 걸어주고 안전한 귀가까지 책임진다.

‘안심이’는 검찰의 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 운동의 상징물. 검찰은 학교폭력 방지대책의 하나로 이같은 심벌을 만들어 이 운동에 동참하는 자원봉사자가 경영하는 문방구 가게 약국 병원 등에 걸도록 했다.

현재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10만여명 중 학교 주변에서 자영업을 하는 봉사자들의 가게를 ‘안심이 가게’로 지정하기로 했다.

학교당 평균 4,5곳은 ‘안심이 가게’로 지정할 수 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 특히 부산 속초 등에서는 약사협회와 문방구협회가 자원봉사단체로 등록해 이 지역 모든 약국과 문방구가 ‘안심이 가게’로 지정된다.

검찰은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편의점도 모두 ‘안심이 가게’로 지정할 예정이다. 편의점은 폐쇄회로 TV가 설치돼 있고 파출소와 핫라인이 연결돼 있어 청소년 보호에 적격이라고 판단되기 때문.

어린이가 손에 책을 들고 발로 축구공을 차는 모습의 심벌은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학교생활을 하도록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원표기자〉cw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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