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의 요통클리닉]물건 옮길때 윗몸과 발 함께 동작해야

  • 입력 1998년 7월 24일 19시 55분


디스크병은 나쁜 자세로 허리를 반복적으로 잘못 움직이거나 급작스런 외부 충격으로 허리를 다치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 환자 중 허리를 다쳤다는 뚜렷한 기억을 가진 사람은 30% 밖에 안된다. 70%에서는 사소한 잘못으로 디스크의 수핵이 빠져 나가 디스크 병에 걸린다.

근래들어 의사들은 디스크병을 일으키는 위험한 동작들을 다양하게 실험했다. 허리를 되풀이해 앞으로 굽혀 보았더니 디스크의 중앙에 있어야 할 물렁물렁한 수핵이 신경 쪽으로 점차 밀려 나갔으며 나중에는 디스크 수핵을 둘러싸고 있는 질긴 섬유테의 안 쪽이 찢어지는 것을 보았다. 또 허리를 옆으로 비틀어 구부려 보았더니 디스크 수핵을 둘러싸고 있는 1㎝ 두께의 섬유테가 찢어지면서 틈 사이로 수핵이 탈출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허리를 옆으로 비틀지 않으려면 사람이나 물건을 언제나 정면에서 대해야 한다. 윗몸만을 돌려서 움직일 것이 아니라 발을 움직여 대상 가까이 가서 정면으로 접근하는 것이 디스크병 예방의 첫번째 요령. 허리를 잘못 굽히지 않으려면 무릎을 낮추거나 한 쪽 다리를 앞으로 내민 상태에서 대상에 접근해야 한다. 또 평소 일을 할 때 허리가 앞으로 숙여지지 않도록 싱크대나 작업대, 책상의 높이를 조정하는 것은 디스크병 예방의 두 번째 요령이다. 02―527―0910,1

이상호(우리들병원장·척추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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