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식중독 「비상」…학교급식-돌잔치 환자 1천여명 발생

  • 입력 1998년 5월 12일 19시 45분


초등학교 급식소와 피로연 장소, 돌잔치식당 등에서 집단 식중독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8일 경기 안산시 대부남동 대남초등학교에서 집단급식을 한 학생 15명과 교사 4명 등 19명의 설사환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이날 점심으로 나온 두부조림 버섯맛살무침 등을 먹고 구토 설사 복통 증세를 보여 인근 보건지소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안산보건소 역학조사 결과 음식을 조리한 학부모 1명의 피부상처에서 포도상구균이 음식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달 23일에는 인천 연수구 문남초등학교에서 골뱅이무침 조개젓무침 등으로 점심을 먹은 1천3백명 가운데 3백36명이 집단 설사증상을 보였다.

또 3월27일에는 대구 수성구 신매초등학교에서 오염된 식품을 집단급식한 7백84명이 세균성이질 유사환자로 분류되고 이중 1백26명이 진짜 이질균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결혼식 피로연과 돌잔치를 한 식당에서도 집단 식중독이 자주 발생해 5일 경기도 양평 벽초정 대중음식점에서는 신랑측이 제공한 음식을 먹은 하객중 75명이 살모넬라균에 감염돼 집단 설사증세를 보였다.

4일에는 인천 서구 삼희뷔페에서 돌잔치에 참석한 친지 50명 가운데 13명이 급성장염을 일으키는 등 올들어 모두 15건의 식중독사고에서 1천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박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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