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 돕기」 범국민운동 확산…온정 줄이어

  • 입력 1998년 5월 6일 20시 19분


동아일보사 소년동아일보 서울방송(SBS)이 공동주최하는 ‘결식아동 돕기 사랑의 도시락 보내기 캠페인’에 정치인 종교인 학교 기업등 각계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캠페인 시작 7일째인 6일 정몽준(鄭夢準·무소속)의원이 올해초 금모으기운동에 참여, 은행으로부터 받은 금값 전액 1천2백20만8천6백90원을 결식아동돕기 기금으로 기탁한 것을 비롯해 부산 범어사 스님들과 행정자치부 간부부인회에서 금일봉을 보내왔다.

정의원은 “지난번 금모으기 운동에 총 2백6.5돈쭝을 기탁해 받은 금값을 보다 뜻깊은 일에 쓰기로 했다”며 “이번 결식아동 돕기 캠페인을 계기로 더 이상 굶주리는 아동이 없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서울 도봉구쌍문동 동북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스승께 드릴 카네이션 대신 사랑의 쌀모으기 운동을 펴기로 했으며 대한영양사회도 전국 3천여명의 회원들이 결식아동돕기 기금 모금운동을 준비중이다.

식자재 납품업체인 해들녘(대표 김영진·金榮鎭)은 매달 매출액(1억원내외)의 1%를 떼어 결식아동을 위한 기금으로 기부하겠다고 전해왔다. 김영진사장은 “학교 등에 식자재를 납품하면서도 결식아동이 그렇게 많은지 몰랐다”며 “어차피 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결식아동 돕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캠페인 참여동기를 밝혔다.출판업체인 디자인하우스(대표 이영혜·李英惠)도 7일 출간하는 소설가 조양희씨의 수필집 ‘도시락편지2’의 판매량중 권당 9백원씩을 떼어 결식아동돕기 기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LG투자신탁(대표 육동수·陸東洙)은 결식아동을 위한 공사채를 개발, 9일부터 LG증권 전국영업망을 통해 시판한다. 판매금액의 0.1%를 결식아동돕기 기금으로 조성하는 이 공사채는 연간 수익률이 21.0%로 6개월만기, 1년만기의 두 가지 상품이 있다. 공사채 판매목표는 1천억원.

사랑의 도시락 보내기 캠페인에는 자동응답전화(ARS·1630―1000)나 온라인계좌(국민은행 009―01―1294―675, 상업은행 425―05―031530)를 통해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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