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및 금리 상승의 여파로 건설자재값이 잇달아 올라 아파트, 토목 등 건설공사의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철근 합판 등 원재료를 수입, 가공하는 건자재는 물론 시멘트 골재 등 국내산 자재들도 기름값, 물류비 상승으로 값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철근은 올들어 이미 3차례 값이 올랐는데도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고철 가격 및 물류비 인상 등으로 이달중 다시 7.5∼8% 인상됐다.
시멘트는 올초 5.6% 올랐으나 이달들어 환율상승에 따른 연료비, 물류비증가로 쌍용 동양 등 일부 업체가 가격을 6.9∼7.2% 올렸다.
따라서 레미콘 콘크리트파일 등 시멘트를 원재료로 하는 2차제품 값도 오를 전망이다.
합판은 환율인상에 따른 수입원목 가격상승으로 이달부터 공급가격이 7.6∼9% 인상됐다.골재는 순수 국내산이지만 일시적 공급부족으로 올들어 수도권에서 20% 가량 가격이 올랐다.
이같은 자재가 상승은 건설업계의 금리부담 증가와 맞물려 곧 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아파트건축비는 이미 표준건축비가 4.5% 인상돼 내년 1월부터 적용될 예정이지만 업계는 원가상승요인에 비해 인상폭이 터무니없이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건자재의 원가상승의 영향으로 공사비가 △주택 4.5∼5.8% △비주택 6.5∼8.2% △공공사업 2.9∼3.9% △기타토목공사 7.1∼9%씩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