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중저가 국산브랜드 인기…잠뱅이-옹골진등 실용적

  • 입력 1997년 11월 15일 09시 12분


청바지 한 벌 값이 10만원을 웃도는 국내 청바지 시장에서 3만∼4만원대의 중저가 브랜드 청바지가 10대 후반∼20대 초반 신세대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유명 고가브랜드 선호에서 벗어나 품질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실용적인 제품에 눈을 돌리게 된 것. 중저가 청바지의 대표적인 주자는 「잠뱅이」. 93년 첫 매장을 낼 때만 해도 이름이 촌스럽다는 이유로 신세대 고객들에게 외면당했으나 좋은 원단과 낮은 가격을 고집한 끝에 지금은 전국에 90여개 매장을 갖고 있을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았다. 밸크로(찍찍이)나 끈으로 밑단을 조일 수 있는 힙합바지와 물에 젖지 않는 청바지 등 신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청바지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고객엽서를 통해 고객의 요구를 즉각 수용한 것이 인기의 주요인. 가격은 3만∼4만원대. 「옹골진」(옹골차다는 뜻)도 출범 7개월만에 전국 70여 곳에 매장을 여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디자인 못지않게 매장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꾸미고 잡지광고 카탈로그제작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청바지 3만3천∼4만원, 청재킷 4만5천원선. 전국에 25개 매장을 갖고 있는 「포시즌」은 4만2천원대 청바지로 신세대들을 공략하고 있다. 고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내년에는 원단과 디자인을 고급화하고 가격을 1만원 정도 올려 「포스클럽」이라는 새 브랜드로 선보일 예정. 〈윤경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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