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민간인관장 영입 지지부진

  • 입력 1997년 10월 2일 08시 17분


세종문화회관 시립미술관 시립박물관 등 서울시 산하 공연 및 전시기관에 민간전문인관장을 영입하려던 서울시 계획이 지지부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5월21일 전문인관장제 도입계획을 발표하고 우선 7월말까지 세종문화회관 전문인관장을 선정한 다음 순차적으로 시립미술관과 시립박물관 전문인관장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아직 세종문화회관 전문인관장 선정조차 되지 않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전문인관장 후보자 심사 및 선정을 위해 구성된 가칭 세종문화회관장추천위원회가 추천위원 구성, 전문인관장의 권한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 1일까지 단 한차례 회의도 열지 못하고 있기 때문. 시는 전문인관장제도 도입을 발표한 뒤 세종문화회관에 소속된 9개 예술단체와 예총 민예총이 추천하는 30여명으로 관장추천위를 구성하려 했으나 문화예술계의 반발에 부닥쳤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시의 안대로 관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할 경우 시립예술단체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 민간전문인을 관장으로 위촉한다는 의미가 퇴색하는데다 전문인관장의 권한에 인사권 예산권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시는 7월12일에야 첫 공청회를 개최, 전문인관장의 인사권과 예산권을 보장한다고 밝힌데 이어 8월14일 시책설명회를 가졌으나 문화계 입장을 확인하는데 그쳤다. 〈박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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