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이 달라졌다…높이-수납장-색상 다양화

  • 입력 1997년 9월 26일 20시 31분


『어, 장롱이 달라졌네』 리바트 동서가구 보루네오 등 가구업체들이 잇따라 새로운 형태의 장롱을 선보이고 있다. 「키큰장」으로 불리는 장롱은 붙박이장처럼 키가 커졌고 장롱 문을 열면 자동적으로 위쪽에 부착된 할로겐 램프가 켜지는 등 예전의 장롱과는 외형부터 다르다. 여기에 장롱 내부의 수납공간도 소비자의 취향을 겨냥해 다양해졌다. 리바트 기획실의 이종현과장은 『2년전 키큰장 모델을 처음 선보였는데 소비자들의 호응이 커 대리점 매출의 30∼50%를 차지할 정도』라며 『올가을 신제품은 모두 키큰장으로 내놓아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혔다』고 소개했다. 신세대를 겨냥해 새로 나온 장롱들은 외관상 붙박이식 옷장과 닮아있다. 먼저 장롱 높이가 20㎝가량 늘어나 2백20∼2백30㎝로 높아진데 비해 깊이는 5㎝정도 줄여 면적은 덜 차지하면서도 수납 공간을 기존 장롱에 비해 20%정도 넓혔다. 일반 가정의 천장높이는 평균 2백30㎝내외인데 비해 기존 장롱의 높이는 2백㎝정도. 장롱 상단부터 천장까지의 공간이 빈 상태여서 주로 트렁크나 박스를 올려놓는데 사용되고 있음을 고려한 것. 대신 이동과 설치에 불편하지 않도록 장롱의 상부와 하부 박스를 손쉽게 분리,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제품이 많다. 수납기능이 대폭 향상된 것도 특징. 과거의 장롱은 선반 몇개로 공간을 나눈 것이 전부였다면 새 장롱들은 내부에 옷걸이, 인출식 넥타이 걸이, 인출식 바지 걸이 등으로 칸칸이 효율성을 높이도록 설계돼 있다. 외출시 드레스셔츠나 넥타이 등을 코디해본 뒤 입을 옷을 선택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인출식 코디 옷걸이나 회전식 옷걸이가 달린 제품도 있다. 일반 장롱과 달리 화장대와 서랍장을 덧붙이거나 장식장 기능을 겸하는 장으로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장롱을 세팅할 수 있는 제품도 나와있다. 「끄라띠보」라는 이름으로 주문식 조립장롱을 선보인 동서가구는 옷장외에 다른 기능을 추가해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제품을 내놓았다. 텔레비전이나 오디오 등 가전 제품을 놓을 수 있는 장도 장롱가운데 설치 할 수 있으며 기역자 디귿자 형태의 연출이 가능하다. 문짝도 아이보리나 베이지 등의 나무 문이나 유리 문짝으로 선택할 수 있다. 새로 나온 장롱의 가격은 기존 장롱에 비해 10∼15% 비싸다. 10자 장롱의 경우 2백20만∼2백60만원대. 〈고미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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