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력높은 아이 키우기]「작은 성공」맛보게 하라

  • 입력 1997년 8월 26일 15시 13분


새로 산 장난감이 고장났다고 신경질 부리고 농구하다 슛이 잘 안 들어간다고 금방 주저앉아 버리고…. 어떤 일이 자기 뜻대로 안될 경우 쉽게 포기하거나 좌절하는 아이를 보다 성취력 높은 아이로 키우는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좌절과 절망은 누구나 경험하는 것이므로 이를 회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이겨 나가는 마음가짐을 어릴 때부터 길러줘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성인이 된 후에도 쉽게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며 보다 큰 성취를 할 수 있다는 것. 아동교육학자인 이원영(중앙대) 임규혁교수(고려대)의 조언과 영국여성지 굿하우스키핑 9월호가 소개하는 외국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아이의 성취력을 높이는 방법을 알아본다. ▼작은 성공을 맛보게 하라=아이의 행동발달단계를 뛰어넘는 것을 무리하게 지도할 경우 아이는 성취감 대신 무력감과 좌절을 느끼기 쉽다.아이의 능력범위에서 목표를 정해「작은 성공」들을 계속해서 맛볼 수 있도록 해준다. 이때 부모가 무조건 서둘거나 강요하지 말고 대화를 통해 왜 이것을 해야하는지 아이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게 한다. ▼칭찬과 안전으로 보상하라=뭔가를 이루어냈을때는 즉시 그에 합당한 상을 주어 자신감을 갖고 다른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도록 부추긴다. 『크리스마스때 자전거 사줄게』같은 말은 아이들에게는 너무 멋 훗날의 얘기로 들려 동기부여가 잘 안된다. 물질적인 보상보다는 칭찬이나 인정과 같은 정신적 보상이 바람직하다. 아이를 껴안아주면서『이건 하기 어려운 일인데 네가 해내다니 정말로 자랑스럽구나』하는 식. ▼좌적과 포기에 공감하라=장난감이 부서져 속상해하는 아이를『뭘 그까짓 일 갖고 그러냐』며 무시하거나 『새 장난감 사줄게』하며 무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아이들은 그저 자기가 얼마나 속상하고 짜증나는지 부모가 알아줬으면 하는 것일 뿐이다. 『정말 속상하겠구나』하고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대책을 논의해본다. ▼참을성을 길러주라=부모가 사소한 결정을 내릴 때도 잠깐 동안 신중히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전화를 걸 동안 아이가 조용히 책을 읽고 앉아 있도록 하여 인내가 미덕임을 알게 한다. 지금 당장 어떤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절망하는 아이에게는 얼마 뒤엔 그것을 잘 할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는 것을 확신시킨다. ▼새로운 탈출구로 유도하라=아이가 한 방법으로 일을 풀지 못할 경우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다시 시도하도록 유도한다. 이때 부모가 곧바로 다른 방법을 알려주지 말고 유도질문을 계속 던져 힌트만 주고 아이가 스스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한다. <윤경은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