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클레이번 지음]
에드거상을 두번 수상한 기자 출신 미국작가의 정교한 추리소설. 사형수의 무죄를 입증해 개인적인 위기를 돌파하려는 사회부 기자의 이야기다.
상사의 아내와 불륜을 저질러 가정과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한 기자 에버렛은 한 사형수의 무죄입증 기사를 써 이를 돌파하고자 한다. 자신이 인터뷰한 사형수가 억울하다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깨달은 것. 그러나 사건현장, 목격자, 사형수 자신의 기억, 경직된 사법제도 등이 그를 막다른 길로 몰고간다.
기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지만 그는 결코 정의의 사도가 아니다. 에버렛은 쉽게 접할 수 없는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로 스토리의 박진감을 더해준다. 작중인물은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지만 작가는 사형제도의 불합리를 추적하고 있다. 책세상 7,500원.
〈권기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