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성과 사랑사이」

  • 입력 1997년 8월 19일 07시 52분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문제작 「원자폭탄의 탄생」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의 논픽션 작가 로즈. 그가 마치 원폭 제조의 비밀을 파헤치 듯, 자신의 내면 깊숙이 똬리를 틀고 있는 성적인 욕망과 그 체험의 전부를 적나라하게 까발려 미 출판계를 떠들썩하게 한 화제작. 「지난 반평생동안 모두 11명의 여성과 잠자리를 같이 했고 이중 5명과는 단지 한번의 관계로 끝냈다」고 말할 수 있는 이는 과연 누구일까. 성적 오르가슴에 대한 병적인 집착과 이에대한 진솔한 고백이 아슬아슬하다. 저자는 그러나, 「성이 수반되지 않은 사랑은 공허하다」는 주장 못지않게 「사랑이 빠진 성 역시 미숙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리처드 로즈 지음(문학사상사. 6,500원.) 〈이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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