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서정원씨,「도희양 돕기」 사랑의 음악회

  • 입력 1997년 7월 22일 20시 01분


『도희가 회복되길 밤새도록 기도했어요. 그리곤 음악회를 열기로 했죠. 멀리 미국에서 얼굴을 갉아먹는 암세포와 힘겹게 싸우고 있을 도희가 들을 수 있도록…』 徐靜苑(서정원·26·여)씨. 얼마전 유학중이던 미국 보스턴에서 방학을 보내기 위해 모국을 찾은 그는 때마침 본보(8일자 47면)에 소개된 김도희양(11)의 애끊는 투병기를 전해 들었다. 『온몸이 떨리더군요. 이미 절반이 떨어져 나갔을 그 소녀의 얼굴을 상상하니 온전한 저는 너무도 크나큰 은혜를 입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국회의원 서한샘씨의 외동딸인 서씨는 미국 보스턴의 음악학교(뉴 잉글랜드 컨서버터리·NEC)에서 피아노를 전공하던 중 알게된 한국인 음악도 5명에게 곧바로 연락, 도희양을 위한 자선 음악회를 열기로 했다. 「도희를 위한 사랑의 음악회」라는 이름으로 마련된 이번 자선음악회는 23일 오후7시 인천 연수구 청학동에 있는 청학교회에서 열린다. 이 음악회에는 서씨 등을 포함, 인천장로성가합창단과 교회관계자 1백여명이 참가해 도희양을 위한 「사랑의 음악」을 연주하게 된다. 미국 보스턴에서 음악회 소식을 전해들은 도희양의 어머니 元卜希(원복희·39)씨는 『고국에서 도희에게 보내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도희가 절망을 딛고 일어서야 할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날 마련된 성금은 전액 동아일보에 기탁돼 도희양의 수술과 회복을 위해 사용된다. 음악회 연락처 032―832―9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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