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침체 탈출 『기지개』

  • 입력 1997년 7월 21일 19시 24분


93년 이후 침체기에 빠져 있는 주택건설 경기가 올 하반기부터는 호전될 전망이다. 또 90년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던 주택매매가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1일 주택은행이 전국 2백80개 주택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경기전망에 따르면 올 3.4분기(7∼9월)와 4.4분기(10∼12월) 전망지수(BSI)가 각각 111.6과 128.9로 2.4분기(4∼6월)의 99.6보다 크게 높아졌다. BSI가 100보다 크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기업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업체들이 주택건설 경기 호전을 전망한 이유는 분양가가 완전 자율화된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실적이 좋아지고 자금난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은 이같은 기대에 따라 주택공급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날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백2개 건설업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51.4%가 『하반기 공급물량을 상반기보다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반면 『줄일 예정』이라는 업체는 18%에 그쳤다. 주택공급 물량을 늘리는 이유로 업체의 43.6%가 『규제 완화로 주택의 질이 향상되고 주택 선택의 폭이 넓어져 주택매입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주택건설 물량은 93년 69만5천3백19가구 이후 매년 줄어 작년엔 59만2천1백32가구였다. 한편응답업체가운데 65.8%는 주택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으며 상승률에 대해선 3∼5%선을 예상하는 업체가 25.7%로 가장 많았다. 전세 가격도 응답자의 67.4%가 『오른다』고 대답했으며 상승률은 3∼5% 전망이 대세였다. 〈황재성·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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