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MCA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은 지난달 30일 서울시 남녀 중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유행 성향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내용은 중학생들의 최신 유행 경향, 유행을 따르는 정도,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등이다.
눈에 띄는 중학생의 패션은 어떤 것일까. 또 이들은 어디서 최신 패션의 정보를 얻을까. 이들에게 가장 많이 영향을 주는 연예인이나 매체는. 1318의 가장 가운데 있는 중학생 친구들의 생각을 살짝 들여다본다.
▼ 최신 패션 ▼
가장 최신유행이라고 생각하는 패션은…. 우선 머리는 염색을 해야 튄다. 몸에 꼭 맞는 쫄티에 헐렁한 힙합바지를 앞이 뭉퉁한 도널드덕 구두까지 덮어 입어야 한다. 거기다 안재욱 스타일의 은제품 액세서리까지 한다면 안성맞춤.
실제로 이런 패션을 하고 다니는 중학생들은 얼마나 될까. 머리 염색 15%, 몸에 붙는 쫄티 45%, 헐렁한 청바지 42%, 안재욱 스타일의 액세서리 18%, 도널드덕 구두는 20%인 것으로 나타났다.
▼ 왜 그리고 어디서 보고 유행을 따르나 ▼
중학생들은 「무작정 남을 따라하려는」 심리가 강하다. 주변의 친구들이 유행을 따라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8%, 좋아하는 스타의 모습을 모방하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19%였다. 유행에 대한 정보도 친구(37%)나 TV스타의 모습(34%)에서 주로 얻는다. 하지만 「마냥 튀어보고 싶어서」라는 응답도 27%였다.
▼ 유행 선도 TV 프로그램 ▼
중학생 10명 중에 7명은 가요프로그램을 보고 최신 유행을 배운다. 그 다음은 드라마 쇼 코미디 순. 가요프로그램 중에서는 서울방송의 「TV가요20」을, 드라마 중에서는 최근 인기를 끌었던 문화방송의 「별은 내 가슴에」를 꼽았다.
이들이 유행의 정보를 얻는 연예인은 H.O.T 안재욱 잭스키스 유피 박지영 서태지와 아이들 엄정화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유행에 대한 생각 ▼
유행이란…. 과반수는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28%는 청소년기의 모방심리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좋은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20% 정도는 유행을 따를 경우 기성세대와 갈등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유행을 따를 경우 가장 큰 장점은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이지만 과소비를 부추기는 점을 가장 큰 단점으로 생각했다.
▼ 선호 브랜드 ▼
중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무크 스톰 나이스클랍 보이런던 시스템 닉스 등이었다. 나이스클랍과 보이런던을 제외하면 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고가 국산 캐주얼 브랜드가 오히려 외국 브랜드보다 더 인기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유행에 대한 어른들의 반응유행에 따른 복장에 대한 부모 등 주변 어른들의 반응에 대해 못하게 한다는 응답이 58%였지만 상관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31%, 멋있다고 한다는 응답도 11%나 됐다. 하지만 이런 주위의 반응에 대해 여학생의 59%, 남학생의 45%가 상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남학생의 경우 더 요란한 모습을 통해 반항한다는 응답도 10%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