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중동무대 선다…모든 경비 초청국 지원

  • 입력 1997년 6월 27일 09시 05분


국립발레단(단장 최태지)이 중동무대에 선다. 이들은 다음달 잇따라 이집트 이스라엘에서 공연을 갖는다. 최단장은 『아시아권을 벗어나 경비일체를 초청국에서 지원받아 나가기는 창단 35년만에 처음』이라며 단원들과 함께 무더위속에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에 여념이 없다. 이집트공연은 다음달 2,3일. 한―이집트 수교 2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이 공연은 중동지역 최고 규모와 시설을 자랑하는 카이로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이스라엘공연은 9일. 이스라엘 카르미엘 댄스페스티벌의 메인무대에 초청받아 우리 발레의 진수를 선보인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카르미엘 댄스페스티벌은 갈릴리시의 카르미엘 야외원형극장에서 해마다 여름에 열리는 대규모 무용축제. 세계 각국에서 온 80여개 단체 5천여명의 무용수가 밤낮으로 3일동안 고전발레 현대무용 민속춤 재즈 등을 공연한다. 관광객도 35만명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본 공연에는 러시아 볼쇼이발레단, 프랑스 리옹발레단, 스페인 국립발레단 등 세계 정상급 무용단이 초청됐다. 레퍼토리는 「백조의 호수」 「카르미나 부라나」 「파 드 캬트르」 「돈키호테」 등 고도의 테크닉을 요구하는 레퍼토리. 최단장은 『김용걸 강준하 등 테크닉과 기량면에서는 물론 평균 신장 1m80으로 체격면에서도 세계 수준에 뒤지지 않는 남성무용수들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러시아키로프발레단에서 활동했던 이원국과 볼쇼이발레단원인 배주윤이 객원으로 참가하고 최경은 김지영 등 주역 무용수들이 호흡을 맞춘다. 〈김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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