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매립지서 우리밀 수확

  • 입력 1997년 6월 24일 19시 52분


인천 송도유원지 매립지에 정성을 들여 가꾼 우리밀이 탐스럽게 익어 25일부터 수확을 시작한다. 수확된 밀은 모두 불우한 이웃을 위해 쓰인다. 인천 연수구는 동춘동 아암도 맞은편 매립지 3천평에 심은 밀을 콤바인 1대를 동원, 25일부터 이틀간 수확한 뒤 대한제분공장에서 밀가루 가공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구는 이 매립지의 소유주인 대우자동차㈜로부터 밀밭을 무상으로 임대해 지난해 10월 씨앗을 파종했고 지난 2월 정월대보름날 시민들을 초청, 겨우내 언 땅을 뚫고 파릇파릇 돋아난 밀싹이 잘 자랄수 있도록 우리밀밭 밟기행사를 벌였다. 밀밭 밟기행사에는 시민 2백여명이 참가, 윷놀이 제기차기 쥐불놓이 등 민속놀이를 즐기며 도심속에서 고향의 정취를 느끼기도 했다. 구청직원들은 그동안 밀밭에 비료를 세차례 뿌렸고 수시로 제초작업도 벌이는 등 정성을 들여 이번에 3천㎏정도의 밀을 수확하게 됐다.구는 우리밀을 소년소녀가장 양로원 등 불우이웃들에게 기증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송도 매립지 말고도 인천대공원 인천교매립지 등 모두 6곳의 빈터 2만1천여평에 우리밀을 심었으며 수확한 밀을 밀가루 라면 국수 등으로 가공하는 작업이 끝나는 다음달 초순경 불우이웃돕기에 모두 사용할 계획이다. 〈인천〓박희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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