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촬영 6·25사진, 동아일보 단독입수 게재

  • 입력 1997년 6월 24일 19시 52분


美수송기 들어올리는 한국인들
美수송기 들어올리는 한국인들
6.25전쟁 당시 미국 국방부사진자료팀이 촬영한 전쟁기록사진 2백5장이 한 재미교포에 의해 공개됐다. 재미 사업가 박상일씨가 입수, 동아일보에 기증한 이 사진들은 그동안 미 국방부에 의해 20년동안 비밀자료로 분류돼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다. 이 사진을 촬영한 사람은 6.25전쟁 당시 미 국방부 사진자료팀의 일원이었던 미국인 존 S 이타이롤. 이타이롤은 미공군장교로 계속 근무하다가 장성으로 은퇴했다. 이타이롤은 자신이 찍은 사진들을 별도로 인화해 보관해오다가 96년말 이웃으로 평소 가깝게 지내던 박씨에게 『평생 귀중하게 보관해 온 사진들이니 한국 국민들이 볼 수 있도록 전해 달라』며 건네주었다. 그는 『20년이란 비밀통제시효가 끝났는데도 마땅히 전해줄 사람이 없어 갖고 있었다』며 『한국인들에게 귀중한 역사적 자료로 활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는 것. 이 사진들은 흑백사진으로 당시 한반도 전역과 미국 일본 등지에서 촬영됐다. 각 사진마다 뒷면에 미국방부의 통제번호가 찍혀 있고 간단한 설명이 타이프라이터로 찍혀 있다. 박씨는 친척들과 의논한 끝에 이타이롤로부터 건네 받은 사진들을 동아일보에 제공키로 하고 일시 귀국하는 인편에 보내왔다. 이타이롤은 지난 2월 미국에서 타계했다. 〈황유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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