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할머니 친어머니 부산에 살고있다』…聯通 인터뷰

  • 입력 1997년 6월 18일 10시 55분


"장례까지 치른 내 딸이 살아 있었다니" 日本軍 정신대 위안부로 끌려간 캄보디아 `훈'할머니의 친어머니가 釜山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훈'할머니의 어머니 劉文愛씨(98)는 18일 오전 釜山시 釜山鎭구 堂甘동 三益아파트 5동 311호 둘째아들 金정일씨(60) 집에서 연합통신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훈할머니가 자신의 큰 딸 金南兒씨(78)임을 확인했다. 어머니 劉씨는 고령인탓에 南兒씨에 자세한 기억을 못해내면서도 南兒씨의 사진을 보고 눈물을 글썽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柳씨는 당시 南兒씨외에 한동네에 살던 `쌍둥이'라는 자매도 정신대로 끌려갔다고 증언했다. 훈할머니의 바로밑 여동생인 南善씨(72.釜山시 金井구 釜谷4동)도 언니임을 확인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처음 신문에 날 때까지 언닌줄 몰랐는데 지난 15일 기자가 가져온 사진을 보고 알았다"는 南善씨는 "내가 12∼13살때 어느날 지서에서 표쪼가리 한장이 날라오더니 언니 혼자 `대신따이'(정신대)에 끌려가고 4∼5년 뒤 臺灣에서 日本軍으로부터 언니의 유골이 와 죽은줄 알고 장례까지 치렀다"고 말했다. 南善씨는 또 당시 자신도 정신대에 끌려갈까봐 16살 되던 해에 釜山으로 시집을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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