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침투 北잠수함,전쟁기념관에 영구전시

  • 입력 1997년 6월 1일 20시 25분


지난해 9월 동해안으로 침투했던 북한 잠수함이 서울 용산의 전쟁기념관 야외전시장에 영구 전시된다. 1일 국가안전기획부와 국방부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북한 잠수함에 대한 처리문제를 협의한 결과 이르면 이달초, 늦어도 6.25전쟁이 일어났던 이달 25일 이전에 전쟁기념관에 전시키로 최종 결정했다. 잠수함을 국내 기념관에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계당국은 그동안 이 잠수함을 △해군이 보수해 적(敵)전술 연구용으로 활용하거나 △침투당시 좌초했던 강릉앞바다에 전시하는 방안 △전쟁기념관에 전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왔다. 이중 해군이 보수하는 방안은 1백50억원의 수리비가 드는 데 비해 활용도가 낮아 제외했고 안보교육물로 전시할 경우 강릉보다는 서울이 관람편의나 홍보효과가 높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 관계당국은 현재 진해에 있는 이 잠수함을 해로로 인천항까지 운반한 다음 육로를 이용, 서울로 옮길 계획이다. 문제는 육로수송을 하기에는 잠수함이 너무 무겁다는 것. 관계당국은 고심끝에 잠수함을 크게 몇 부분으로 분해, 서울까지 옮긴 다음 전쟁기념관에서 재조립하기로 결정했다. 이 잠수함은 지난 86년부터 북한이 자체건조하고 있는 「상어급 소형잠수함」(SS)으로 승조원 11명과 침투요원 10여명이 탈 수 있다. 이 잠수함은 어뢰 4발을 장착할 수 있지만 무장능력은 크지 않다.그러나 정규 잠수함보다 선체가 작아 레이더 및 음향탐지기에 잘 포착이 안되는 데다 잠수와 부상속도가 빨라 비정규전에 강하다. 〈황유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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