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거리 볼거리/분재]우면산밑 생명나무집 180종 전시

  • 입력 1997년 5월 1일 10시 30분


오묘한 가지들이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향나무, 아직 가지에 싹이 나지 않아 아름드리 나무가 서 있는 가을 수채화같은 느릅나무, 한창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산벚나무…. 서울 서초구 우면동 205의 6 우면산 아랫자락에 자리잡은 분재박물원 「생명나무집」(대표 金在仁·김재인·48) 분재들은 저마다 독특한 모습과 분위기를 뽐낸다. 분재 판매와 전시를 겸하고 있는 이곳은 총 1천5백평의 전시장에 1백80수종 5만여점의 분재가 연중무휴로 손님들을 맞는다. 분재는 수종에 따라 △매화 철쭉 홍자단 등 꽃을 피우는 화목분재 △소나무 향나무 전나무 같이 사철 변함없는 송백분재 △사과 배처럼 열매를 맺는 과목분재 △느티나무 느릅나무 단풍나무 등 사철변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잡목분재로 나뉜다. 분재가 가장 많이 팔리는 계절은 요즘같은 봄이나 가을. 잘 팔리는 수종은 계절에 따라 달라 봄에는 꽃이 피는 종류, 가을에는 단풍이 들거나 열매를 맺는 종류, 겨울에는 송백류가 주종을 이룬다. 가격대는 아직 모양을 다듬지 않은 1∼2년생 소재목이 1만∼2만원선이며 일반적으로 4∼5년생 5만원대 분재들이 잘 나간다. 선물용으로는 5만∼10만원 정도면 괜찮은 것을 고를 수 있다. 이곳에서는 분재애호가나 전문기술자를 위한 교육도 실시한다. 대중교통편은 지하철 3호선의 양재역, 2호선의 강남역에서 내려 우면동행 414번 버스를 탄 뒤 방앗간 앞에서 내리면 된다. 577―0001∼3 〈박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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