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株」냐 「걸레株」냐 주가 양극화…부도그룹은 폭락

  • 입력 1997년 4월 30일 19시 54분


근 주식값이 기업실적이나 「재료」를 중심으로 양극으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면서 주당 10만원 이상의 귀족주와 액면가(5천원) 미만의 속칭 걸레주가 많아졌다. 4월29일 현재 귀족주는 연초 14개에서 22개로, 걸레주는 1백16개에서 1백56개로 부쩍 늘었다. 값이 비싸 소액투자자들은 만져보기도 힘들다는 의미의 귀족주가 많아진 것은 신기술관련주와 새 상장주식들의 약진이 두드러졌기 때문. 대경기계기술은 오폐수정화장치 개발설에 힘입어 주가가 연초보다 385%나 뛰어 단숨에 고가주 15위에 올랐다. 근거리통신망 및 광역통신망 사업 성장가능성을 호재로 깔고 있는 콤텍시스템도 상장 두달여만에 귀족 반열에 들었다. 주당 45만7천5백원에 매매되는 SK텔레콤은 「황제주」 자리를 고수했다. 걸레주들은 올들어 한보 삼미그룹 부도에 이어 진로까지 위기에 몰리는 등 상장사 자금악화설이 폭넓게 퍼지면서 급증했다. 증권전문가들은 「평민주」가 감소하면 「개미군단」이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하게 되고 장기적으로 증시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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