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축제 당일코스 명소]전주∼군산 1백리길 볼만

  • 입력 1997년 3월 29일 09시 02분


[김화성 기자] 벚꽃들이 우우우 북으로 북으로 몰려오고 있다. 벚꽃나들이는 가족과 함께 하는 게 제격. 꽃구경하다가 배가 출출해질땐 맛있는 집에 들러 입맛을 돋워 볼 만하다. 벚꽃따라 맛따라 서울에서 자동차로 하루면 즐길 수 있는 곳은 어딜까. 아무래도 진해나 쌍계사는 1박없이 하루에 갔다 오기는 벅차다. 그래서 떠오르는 곳이 충청지방과 전북지역. 대전대 한진석교수(영문학)는 이 지방의 맛과 꽃을 따라 즐기는 소문난 풍류객. 91년부터 맛있고 경치 좋은 곳은 안가본 곳이 없을 정도. 95년엔 충청지방과 전북지역의 맛있는 집을 소개한 안내책자를 내기도 했다. 다음은 한교수가 추천한 이 지방의 소문난 맛집과 벚꽃길 코스. 한교수는 전주∼군산 1백리 벚꽃길을 맛도 보고 꽃도 볼수 있는 대표적인 코스로 뽑았다. 4월 10일께면 활짝 필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 동학사∼갑사지역도 군데군데 수줍게 숨어 있는 꽃무리들이 볼 만하다는 게 한교수의 평. 대전과 가까운 신탄진의 한국담배인삼공사 경내와 앞길에 있는 수천여그루의 벚꽃들도 장관이라고 한교수는 덧붙였다.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봄꽃제가 열린다. ▼전주지역〓서울에서 승용차로 새벽에 출발하면 아침을 전주에서 먹을 수 있다. 비빔밥 콩나물국밥 한정식 등 어느 것이든 맛있다. 비빔밥은 쇠뼈 육수로 지은 밥에 30여가지의 나물이 곁들여지는 한국관이 유명하다. 한정식은 대개 찌개 서너가지 포함, 20여가지 반찬이 함께 나온다. ▼군산지역〓아귀찜 꽃게장백반 대하찜 바다장어구이 생선탕 등 해산물요리가 일품이다. 군산회집이 대표적이다. 요즘은 대하찜을 대표적 요리로 꼽고 있다. ▼동학사∼갑사〓동학사 입구에 있는 동화식당이 유명하다. 겨울엔 청국장, 봄 여름에는 버섯찌개와 함께 나오는 산채정식이 맛있다. ▼충북 대청댐팔각정∼문의〓6㎞. 벚꽃이 조금 늦게 피지만 대청댐의 푸른 물과 어울려 황홀하다. 문의면소재지 뒤 작두산의 산벚꽃은 온 산이 하얀 꽃송이로 덮여 새벽녘에 보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대청호주변에 있는 민물고기 매운탕집들이 유명하다. ▼속리산 마티재∼법주사〓6㎞. 충청도 특유의 담백한 음식을 맛 볼수 있다. 밑반찬수는 많지 않지만 음식재료가 깔끔하다. 산채정식 올갱이국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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