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전문서점]서울 상일동 「아름드리」

  • 입력 1997년 3월 22일 08시 12분


[이광표기자] 사방치기 남대문놀이 제기차기 닭싸움…. 서울 강동구 상일동의 어린이서점 「아름드리」를 즐겨찾는 어린이들은 책방이라는 제한된 공간을 벗어나 탁 트인 마당에서 우리의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아름드리는 책에서 배울 수 없는 것까지 가르쳐 주는 어린이서점. 이같은 전통놀이문화는 동화적 상상력과 맞아떨어진다는 것이 주인 조은희씨의 생각이다. 10평 남짓한 공간에 책은 모두 7천여권. 유아용동화 초등학교 저학년동화 전래동화 역사 위인 국내창작동화 외국창작동화 과학 만화 등의 코너로 나눠져 있다. 이곳을 즐겨찾는 어머니들은 모임을 통해 매주 독서토론을 벌이고 자녀 교육법을 터득한다. 초등생 어머니들은 아동문학 이론서를 주로 읽고 유아 어머니들은 각 가정을 돌며 그림동화책을 함께 읽는다. 아름드리는 또한 매년 봄 가을로 동화에 나오는 그림의 슬라이드 상영, 놀이마당 개최, 동화작가 사인회, 동화인형극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는 동화인형극 「누가 내머리에 똥쌌어」를 공연해 인기를 끌었다. 국어교사출신인 조씨는 책을 선정할 때 아이들과 어머니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한다. 어머니모임이 추천한 동화책, 아이들이 읽고 좋아했던 책 등을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권한다. 아름드리엔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자주 찾는 편. 조씨에게는 책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기회가 되고 어린이들은 건강한 정서와 풍부한 상상력을 얻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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