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박지혜「피아노 리사이틀」 명료한 음색 돋보여

  • 입력 1997년 2월 26일 20시 15분


[유윤종 기자] 중견 피아니스트 박지혜씨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지구레코드에서 출반됐다. 바로크시대 쳄발로음악 거장인 스카를라티의 경묘한 소나타들로부터 20세기초 작곡가 신딩의 「봄의 속삭임」까지 다양한 시대와 경향의 작품을 싣고 있는 이 음반은 각각 77년과 96년 녹음된 2개의 부분으로 구성되어 20여년에 걸친 연주스타일의 변화를 엿보게 해준다. 이 음반에서 박씨는 느긋한 터치와 명료한 음색을 사용, 여러 시대에 걸친 작품들을 찬찬히 풀어나가고 있다. 특히 잘 연주되지 않는 알베니스의 「스페인의 찬가」는 「야자나무 그늘 아래서」 「코르도바」 등 짙은 남국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네개의 곡으로 구성되어 깊은 인상을 심어준다. 박씨는 서울대 음대 졸업후 미국 클리블랜드음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뒤 한양대 연세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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