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 5집앨범 「사이클」발표 화제

입력 1997-01-15 11:59수정 2009-09-2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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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의 영원한 어린왕자 이승환이 새앨범 「사이클」을 내놓았다. 통상 다섯번째 앨범으로 기록될 「사이클」은 「히트곡 제조기」로 불리는 프로젝트 그룹 토이출신의 유희열과의 공동작업으로 빚어진 작품. 라이브무대에서 더욱 그 진가를 발휘하는 이승환은 최근 발매되는 앨범가운데서는 드물게 모두 15곡이나 되는 노래를 담고 있는 「사이클」에서 지난 89년 가요활을 시작한 이후 일관되게 유지해온 멜로디중심의 록발라드 기조를 그대로 관철하고 있다. 하지만 사운드는 예전에 비해 훨씬 윤택해지고 풍부해졌다. 이를테면 5백49명의 국내팬들이 코러스로 참여했다는 타이틀곡 `가족'같은 경우 오케스트라를 연상시킬 만큼 웅장하고 묵직한 느낌을 줄 정도이다. 이는 그가 좋은 소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한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외를 망라해서 연주실력이 뛰어난 세션맨들을 주저없이 기용했을 뿐 아니라 편곡 믹싱 마스터링 등의 기술이 뛰어난 대중음악의 본고장 미국에서 현지녹음하는 등 온갖 정성을 다 쏟았다. 그가 「사이클」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앨범제목에서 연상되듯 나이가 들어가면서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에게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마음은 어른이 된다는 것이 생각만큼 그리 행복한 일이 아니라는 「아이에서 어른으로」 연작 3곡을 비롯해 혼돈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차라리 은빛사막의 한마리 낙타로 살아가겠다는 노랫말이 인상적인 「붉은 낙타」 모든 상처받은 이들을 감싸주는 대지의 왕을 찬미한 「사자왕」 등에 잘 나타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밖에 이 앨범에는 그의 익살맞은 개구장이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늑대들의 합창」「미용실에서」「흡혈귀」 등을 비롯해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그만의 특징이라 할 미성이 잘 살아있는 정통발라드 「애원」「푸념」「그가 그녈 만났을 때」 등이 골고루 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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