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이순원作 새소설 「여자의 사랑」1월부터 연재

  • 입력 1996년 12월 25일 20시 19분


동아일보사는 97년 1월1일부터 인기작가 이순원씨의 「여자의 사랑」을 연재합니다. 젊은 감각의 여성심리묘사로 화제속에 연재돼온 은희경작 「마지막춤은 나와 함께」는 31일자로 끝맺습니다.

「여자의 사랑」은 진지한 순애보는 없고 오로지 가벼운 유희 같은 연애만이 횡행하는 메마른 현실에도 불구하고 맑은 샘물 같은 심성으로 꿋꿋이 자신의 사랑을 지켜나가는 한 여자 채서영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립니다.

작가 이순원씨는 92년 세태풍자소설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로 독자들의 주목을 받은 이후 96년 동인문학상 수상작인 「수색, 그 물빛무늬」 「미혼에게 바친다」 부자간의 훈훈한 사랑을 그린 최근작 「아들과 함께 걷는 길」에 이르기까지 왕성한 창작력을 과시해온 작가입니다.

「여자의 사랑」의 삽화는 개성있는 화풍으로 신문연재소설 삽화에 새 기운을 불어넣어온 박수룡씨가 맡습니다. 독자여러분의 성원을 바랍니다.

▼작가의 말▼

어렵게 말할 것 없다. 이미 여러분은 새로 시작될 이 소설의 제목을 보았고 그 제목이 말해주듯 나는 이제 이 신문의 한 지면을 빌려 멋진 연애소설 하나를 쓰려고 한다. 짧게 얘기하면 그것이 전부다.

연애가 일거리든 아니든, 그것이 인생의 전부든 아니든, 목숨을 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든 아니든, 또 진지한 것이든 아니든, 도덕적이든 도덕적이지 않든 그것은 연애의 몫이 아니라 오직 그 연애를 하는 자가 책임져야 할 몫이다.

다만 나는 지금 우리 시대가 안고있는 성모럴의 진취적(?)인 부패와 타락 속에서도 어떤 희망처럼 지순하고도 꿋꿋한 한 여자의 사랑이야기를 그려나갈 뿐이다. 그러나 그것이 내 마음속의 사랑이 아닌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우리들의 사랑이 되게 할 것이다.

이제 준비는 다 되었다. 아침마다 우리는 만나는 것이다.

▼화가의 말▼

오랜만에 신문연재소설의 삽화를 맡아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로 가슴이 부푼다. 신문삽화의 고답적인 틀을 깨고 회화적인 기법의 우아함을 살리면서도 21세기에 걸맞은 조형언어로 새로운 삽화를 선보이겠다. 채서영이라는 아름다운 영혼을 어떻게 지면위에 창조해낼지 독자여러분의 기대를 바란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