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골동품 전문점「토토의…」 30∼40년전 일상용품 취급

  • 입력 1996년 12월 5일 20시 12분


「朴重炫기자」 누런 갱지로 된 60,70년대 초등학교 바른생활 교과서, 줄이 끊어진 70년대 태엽식 손목시계, 60년대에 만들어진 별딱지, 30년전 아이들이 갖고 놀던 유리구슬, 70년대 라면땅 봉지. 서울 인사동 골목에 있는 골동품점 「토토의 오래된 물건」(주인 민권규)에서 구경할 수 있는 물건들이다. 이 가게는 제작시기가 오래돼 유물로서 가치가 있는 「진짜」 골동품이 아니라 30∼40년전 일상생활에 사용됐으나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준(準)골동품」만을 취급한다. 일곱평 크기의 가게안은 쓸모는 거의 없더라도 40,50대 중년층의 향수를 자아낼 만한 물건들로 가득하다. 50년대 손재봉틀, 해방직후쯤 썼음직한 멍텅구리전화기, 30년 가량된 진공관식 라디오, 60년대 택시미터기 등이 빽빽이 들어차 있다. 이밖에도 제작시대를 알 수 없는 중국의 나무인형, 미국 여러주의 문자번호판, 공산정권시절 동유럽의 경찰모자 등 국적불명의 눈요깃거리용 물건도 진열돼 있다. 오래된 교과서 한권에 5천∼6천원, 태엽손목시계가 5만∼6만원, 멍텅구리전화기 10만원, 손재봉틀은 50만원 정도에 판다. 길건너편의 「토인」도 역시 준골동품 전문점으로 「토토…」주인 민씨의 부인이 운영하고 있다. 오전 11시에 가게문을 열어 오후 7시에 닫으며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 02―725―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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