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충동의 性…무너지는 「신분의 벽」그린 「줄리」

  • 입력 1996년 11월 14일 20시 20분


「申然琇기자」 ○…백작의 딸과 하인. 이들 사이에 성관계가 개입될 때 두 사람의 신분은 어떻게 달라질까. 극단 연인은 표현주의연극의 선구자로 불리는 어거스트 스트린드베리히의 「줄리」에서 그 해답을 찾는다. 미스 줄리는 집안에 아무도 없던 성요한 축일 저녁 엉겁결에 하인과 성관계를 맺으면서 백작의 딸이라는 지위에서 대등한 관계로, 명령을 받는 위치로 차츰 추락한다. 스웨덴 극작가 스트린드베리히는 인간심리와 갈등을 잔인하리만큼 섬세하게 파헤친 작가. 남녀간의 성적 대결, 성모럴의 파괴, 계층간의 갈등을 1세기전에 씌어진 작품이라 믿어지지 않을 만큼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하고 있다. 박철완 연출로 15일∼12월29일 화목 오후7시반, 수 오후3시 7시반, 금토 오후4시 7시반, 일 오후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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