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內 전문매장 「카테고리 킬러」

  • 입력 1996년 11월 7일 20시 32분


「李成柱기자」 「이 품목에선 확실한 경쟁력을 무기로 다른 판매업체들을 고사(kill)시킨다」 카테고리 킬러. 특정 품목의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한 매장에 전시해놓고 파격적으로 싼 값에 팔아 해당품목의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는 전략을 가리키는 유통업계의 신조어다. 미국의 가정용품할인매장 홈데포, 사무용품할인매장 오피스데포,장난감할인매장토이저러스 등은 대표적인 카테고리킬러매장. 국내에서도 최근 대형할인점과 의류도매상가 등에서 카테고리킬러 매장을 잇달아 개점하고 있다. 지난 9월 의류도매상가 거평프레야에서 어린이용품전문매장을 오픈했고 이달 들어 뉴코아와 신세계백화점 등이 운영하는 대형할인점에서 전자제품 스포츠용품 등만 취급하는 전문매장을 열었다. 이들 전문매장을 이용하면 사려고 마음먹은 품목에 대해 다양한 브랜드제품을 비교하며 시중보다 싸게 살 수 있다. ▼ 토이랜드 서울 동대문운동장 맞은편 거평프레야 9층에 있는 9백여평규모의 토이랜드매장에서는 장난감 유아교구 보행기 아기승용차 비디오 책 등 1백57개 브랜드의 각종 어린이용품 1만2천종을 시중보다 40∼50% 싸게 판다. 최근 어린이들에게 인기인 웨딩피치 인형세트를 1만5천원, 대도 어린이용피아노를 1만9천6백∼3만3천6백원, 리틀타익스 둥근지붕차를 7만5천2백원에 살 수 있다. 매장옆 3백여평의 유료놀이장에는 각종 미니카를 탈수 있는 어린이광장, 가상현실게임에 빠질 수 있는 게임룸, 각종 유아용구조물과 요술거울이 있는 모험의 나라 등이 있다. ▼ E마트 신세계백화점에서 운영하는 E마트 일산점 4층의 5백평규모 「스포츠데포」에서는 골프용품 스키용품 등산장비 등 1백여개 브랜드의 스포츠용품 3천여종을 시중보다 30∼70% 할인판매한다. 남성용 스키세트를 36만원, 여성용을 42만원, 낚싯대를 2만8천∼3만9천원, 21단기어 자전거를 9만9천원에 판다. 신세계는 오는 29일 E마트 분당점에도 8백여평규모로 이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 뉴마트 뉴코아백화점은 서울 반포동본점, 과천점과 평택점 등에 완구 사무 생활 스포츠용품을 취급하는 카테고리킬러 매장을 잇따라 열고 있다. 본점에서는 4백50평규모의 생활용품점과 3백평규모의 사무용품점, 과천점에서는 7백평규모의 완구전문점, 평택점에서는 스포츠 생활용품 완구 사무용품점이 각각 이달초 문을 열었다. 과천점에서는 8일 생활용품점이 문을 연다. 9∼15일엔 이들 매장에서 「뉴마트 탄생기념 축하상품전」을 갖고 키친아트 콤비압력솥(4.5ℓ)을 4만5천1백원, 뽀뽀뽀 동요방비디오테이프를 7천5백원, 2002년 축구공을 5천원, 유티크 차렵이불을 2만6천원에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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