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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컬처]『온라인사랑「4S」 이래서 좋다』

입력 1996-10-26 20:15업데이트 2009-09-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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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鍾來기자」 「사이버스페이스에서 나누는 사랑이 훨씬 달콤하다」. 지구촌을 잇는 인터넷에서 뜨거운 사랑의 밀어가 들려온다. 네티즌간의 만남을 주선하는 수백개의 미팅 사이트에는 친구나 파트너를 구하는 사람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신흥 온라인 연애족(族)은 현실(리얼스페이스)에서의 사랑보다 가상공간에서 즐기는 사랑이 더욱 좋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말하는 네트워크 연애의 예찬론은 이른바 「4S」로 압축된다. 우선 현실에서 자칫 사람을 잘못 만나면 에이즈같은 질병을 얻을 수도 있지만 가상공간의 만남은 「안전(Safe)」하다는 것이다. 에이즈가 만연한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안전하다는 이유만으로도 수많은 젊은이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가상공간을 오가며 파트너를 찾아다닌다. 서로에게 잘 보이려고 옷을 사고 치장하고 멋진 장소를 찾아 데이트하는데 돈을 쓸 필요가 없다. 기껏해야 인터넷 서비스이용료밖에 들지 않으니 돈을 「절약(Save)」하는데는 인터넷이 최고라는 것이다. 그리고 욕심을 부려 한꺼번에 「여럿을(Several)」 사귄다 하더라도 들통날 염려가 전혀 없다. 상대방이 알래스카에 있든 인도에 살든 지구 반대편에 있더라도 상관없다. 시간만 약속되어 있다면 언제든지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온라인 사랑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Surpass)」 셈이다. 이같은 장점 외에도 가상공간이 주는 가면(假面)은 서로의 신분이나 외모 나이까지도 극복한다. 만약 상대방이 싫어진다면 만나지 않으면 그만이다. 예찬론을 주장하는 네티즌은 현실에서 이것 저것 다 따지고 만나는 세속적인 사랑보다는 오히려 마음을 먼저 터놓는 인터넷의 사랑이 더욱 순수하다고 믿는다. 온라인 사랑에도 두려움이 없지는 않다. 자신이 가상공간에 들어가 아무리 기다려도 사랑하는 상대방이 접속하지 않을 때는 고통을 참기 어렵다고 털어놓는다. 문자 채팅이나 전자우편 교환 등을 주로 해온 기존 연애방식이 최근에는 관련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넷미팅」 「인터넷폰」같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음성대화가 유행이다. 한 국내 네티즌은 『외국의 미팅 홈페이지는 대부분 레즈비언이나 호모간의 만남까지 주선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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