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렌터카 시장 성장세로 최대 실적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30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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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이 장기 렌터카 시장의 탄탄한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7393억 원, 영업이익 3094억 원, 당기순이익 87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21년보다 각각 13.1%, 26.1% 증가한 것이다. 올해 1분기(1~3월) 실적도 전년 동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롯데렌탈의 호실적 배경에는 국내 장기 렌터카 시장의 탄탄한 성장세가 자리 잡고 있다. 한국 렌터카 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 3분기(7~9월)까지 국내 렌터카 누적 등록 대수와 자가용 등록 대비 렌터카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렌터카 대수는 2020년 100만 대를 돌파했으며, 승용차 등록 대비 렌터카 비율은 2022년 5.8%까지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렌터카 비중이 25%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소유’보다는 ‘이용’과 ‘공유’의 가치에 기반을 둔 소비 흐름이 확산되면서, 장기렌터카가 신차 구입의 한 형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롯데렌탈은 국내 1위 렌터카 사업자로 약 26만 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렌터카 시장 점유율은 약 22%다. 

특히 자동차 대여뿐 아니라 정비, 중고차 판매 서비스까지도 제공하고 있다. 장기렌터카는 주로 법인 고객들이 이용했는데, 개인 고객들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편의성과 지속적인 안전관리 등 차별화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롯데렌탈은 또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수요에 맞춰 온라인에서 신차 장기렌터카의 견적 확인 및 계약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24시간 다이렉트 서비스인 ‘신차장 다이렉트’를 운영 중이다. 영업 사원 대면 상담을 꺼리거나 다양한 차량 구매 관련 정보를 비교해서 알아보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차종과 색상, 옵션을 모두 선택한 새 차를 최소 1년에서 최장 5년까지 이용할 수 있는 신차 장기렌터카를 선보이고 있다”며 “소비자 요구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자회사인 롯데오토케어를 통해 약 209대의 순회 정비 차량을 운영해 장기렌터카 고객에게 정기적인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차량 관리는 향후 차를 중고차로 팔 때 종합적인 자산 가치와 직결되는 만큼, 차량 관리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변종국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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