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공사 노조 “입갱 농성 경고”
정부의 폐광 대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대한석탄공사 노조가 지하 수백 m 막장에서 농성을 준비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성명을 통해 “폐광대책비 현실화, 고용보장 대책 등 요구에 대해 정부가 3일까지 답하지 않으면 입갱 농성 등 결사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노조는 3일 정부의 반응을 지켜본 뒤 이날 지회장 회의를 열고 날짜와 장소 등 구체적인 입갱 농성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노조는 이미 ‘최후의 입갱을 다짐하며’라는 호소문을 내고 입갱 농성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노조는 “우리는 더 이상 정부의 무관심과 홀대 속에 침묵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강력 투쟁으로 우리의 존엄성과 생존권을 위해 최후의 수단인 입갱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탄광 노동자의 첫 입갱 투쟁은 1999년 9월 강원 정선군 고한읍 삼척탄좌 정암광업소에서 있었다. 당시 전국광산노동조합연맹은 정부의 무연탄 발전소 매각 계획에 반대해 지하 갱도에서 5일 동안 단식투쟁을 벌였다. 2019년 4월에도 노동자 안전대책을 요구하며 입갱 투쟁을 예고했지만 입갱 전 정부와의 합의로 실현되지 않았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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